묘하게 쉬운 경제사회 이야기

블랙록 파나마 운하 인수, TSMC의 미국 투자, OPEC+ 증산, 트럼프의 의회 연설: 글로벌 경제의 흐름은?

묘쉬 2025. 3. 7. 23:45

 

 

 

2025년 3월, 최근 글로벌 경제는 OPEC+의 증산 결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 블랙록의 파나마 운하 인수, 그리고 TSMC의 미국 투자 발표 등 굵직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이벤트들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하고, 이러한 공격적인 정책을 시도하는 트럼프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생각해보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비전과 정책 발표

2025년 1월 20일 취임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를 다시 한번 세계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강력한 경제 정책들을 예고했다. 이후 SNS와 공식 연설을 통해 저유가 정책, 국제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 유치, 파나마 운하 인수 등의 주요 경제 구상을 밝혔다.

 

그의 목표는 미국 제조업과 에너지 산업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어떤 정책을 통해 글로벌 경제 흐름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한번 알아보자.

 

 

1. 블랙록의 파나마 운하 인수: 글로벌 물류 시장의 변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파나마 운하를 인수했다는 소식은 글로벌 물류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파나마 운하는 아시아와 미주를 연결하는 핵심 물류 거점으로, 블랙록의 인수를 통해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가 미국의 경제와 안보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미국 중심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조치로 볼 수 있으며, 미국 기업들의 공급망 재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뉴스 기사이다.

▶ https://www.mk.co.kr/news/world/11256606

 

“결국 트럼프 말한대로 다 되네”…파나마 항구 운영권도 미국 손으로 - 매일경제

트럼프 파나마 운하 압박 결실 홍콩社, 블랙록에 지분 매각

www.mk.co.kr

 

 

2. TSMC의 미국 1,000억 달러 투자: 트럼프 정책의 성공적 흐름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2월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을 다시 첨단 제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반도체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강조했다. 그는 "TSMC의 투자 결정은 우리 행정부의 정책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대만의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TSMC는 최근 미국에 1,000억 달러(약 145조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발표했다. 애리조나주에 기존 3개의 반도체 공장을 6개로 확대하고, 연구개발(R&D) 시설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제조업 부활 정책의 가시적인 성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반도체 산업을 국가 안보의 핵심 요소로 규정하고,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게 미국 내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왔다. TSMC의 대규모 투자는 이러한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투자 확대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이다.

▶TSMC “미 반도체 공장에 1000억 달러”…트럼프 관세 협박 통했나

 

TSMC “미 반도체 공장에 1000억 달러”…트럼프 관세 협박 통했나

대만 반도체 기업 티에스엠시(TSMC)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1000억 달러(약 146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

www.hani.co.kr

 

 

3. OPEC+ 증산과 국제 유가 하락

OPEC+는 2025년 4월부터 하루 13만8천 배럴씩 증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22년부터 이어진 감산 기조를 일부 해제하는 조치로,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현지시간 기준 3월 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배럴당 68.37달러를 기록하며 2%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OPEC+에 압력을 가하며 국제 유가 하락을 유도해왔다. 이는 에너지 비용 절감을 통해 미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동시에, 미국 셰일 업계의 대응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발언 및 저유가 정책과 관련해서 다음의 분석 글을 작성한 적이 있다. 한번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 트럼프의 가자지구 개발 발언, 어떤 전략이 숨어있을까?

 

🌍 트럼프의 가자지구 개발 발언, 어떤 전략이 숨어있을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미국이 인수하여 해안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국제 사회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가자지구를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

myoshi.tistory.com

 

 

트럼프의 의회 연설과 경제 정책 방향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의회 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강조하며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불법 이민자 단속 및 국경 보안 강화, 경제 정책 및 감세 계획, 에너지 자립 및 산업 보호, 국제 관계 및 국방 정책 및 사회문화 정책들을 강조하였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불법 이민 단속 및 국경 보안 강화

  • 남부 국경에서 국가 비상사태 선포, 국경수비대 및 미군 배치 → 불법 이민 급감
  • "레이큰 라일리 법"(Laken Riley Act) 서명 → 범죄자 이민자 구금 의무화
  • 멕시코 및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 → 단속 강화
  •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 추진 →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경제 정책 및 감세 계획

  • 소득세, 팁, 초과 근무 수당,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 세금 감면 추진
  • 미국 내 생산 제품에 대한 세제 혜택, 해외 생산 제품에는 고율 관세 부과
  • 자동차 산업 지원 → 미국에서 제조된 차량에 한해 차량 할부 이자 공제 제공
  • "골드 카드(Gold Card)" 도입 → 5백만 달러를 투자하는 외국 기업가에게 미국 시민권 제공

 

에너지 자립 및 산업 보호

  • 석유·천연가스 개발 확대("Drill, baby, drill") → 에너지 비용 절감 추진
  •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 일본·한국 등과 협력 추진
  • 수입 철강·구리·알루미늄·목재에 25% 관세 부과 → 미국 제조업 보호

 

국제 관계 및 국방 정책

  •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추진 → "젤렌스키 대통령이 협상 의지 표명, 러시아도 협상 신호"
  • "골든 돔(Golden Dome)"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 추진
  • 군대 ‘정치적 올바름’ 제거 → "미군을 다시 전사(戰士)로 만들 것"
  • 파나마 운하 재획득 추진 → "중국이 아닌 미국이 운하를 다시 장악해야 함"
  • 그린란드 합병 가능성 시사 → "미국이 세계 안보를 위해 필요"

 

사회·문화 정책

  • "미국은 더 이상 '깨어있지(Woke)' 않다." →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지
  • 공립학교에서 성별 정체성 교육 금지, "오직 두 개의 성별만 인정"
  • 여성 스포츠 보호법 서명 → 남성 출생자가 여성 스포츠 참가 불가
  • 성전환 수술을 받은 어린이에 대한 의료 지원 금지 및 형사처벌 추진

 

트럼프의 정책 기조는 과거 집권기와 마찬가지로 보호무역주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의 탈중국화와 미국 내 제조업 육성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투자 전략도 이에 맞춰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결론: 글로벌 경제의 향방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은 위에서 보다시피 그의 의도대로 잘 실행되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투자 확대, 물류 네트워크 강화 등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하며, 주식 시장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왜 트럼프의 정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데도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할까?

 

 

그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시장의 단기적인 하락을 감수하면서 환율 정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베센트 재무장관도 "미국 경제 정책의 핵심은 10년물 국채 금리에 있으며, 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미국 증시에 신경 쓰지 않는다. 내 목표는 미국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라고 언급하며, 단기적인 증시 변동보다는 장기적인 경제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요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2%로 하락하고, 달러 인덱스도 103으로 감소하였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결렬 이후 유럽 국가들이 국방 지출을 위해 대규모 통화 발행을 시작하면서, 전반적으로 달러가 약세의 흐름을 타려고 하고 있다. 결국, 트럼프는 이러한 흐름을 활용해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 내 투자를 더욱 수월하게 만들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큰 이득이 될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이와 관련된 모기지 금리와 학자금 대출 금리 등이 영향을 받아 미국 내 실물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고, 결국 이러한 변화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현재의 경기침체 우려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의 정책은 단기적인 시장의 하락을 감수하는 대신, 미국 경제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는 향후 글로벌 경제 질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